추천도서

나누고 싶은 책들

백필식 목사

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주헌 목사님의 「난 이런 이야기 처음 들어」입니다. 책을 읽으면서, 깜짝 놀랐습니다. 교회에 대한 평소 제 생각과 닮은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. 이는 비단 제 느낌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. 구역장님들과 함께 이 책을 나눌 때, 목양부장님께서도 이렇게 동의하셨지요. “목사님, 이 책은 정말 목사님과 닮았습니다.”

저자가 목회를 하며 갖고 있었던 ‘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믿고 있었나?’ ‘교회는 무엇인가?’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책입니다. 성도라면,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들이지요. 이 책은 글의 방식이 참 독특합니다. 형과 동생이 나누는 대화체 형식이거든요. 저자는 함께 신앙생활을 했지만, 지금은 교회를 떠난 친한 동생을 가정해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. 이런 글 방식이기에 독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갑니다.

저자는 첫 장부터 도전을 던집니다.

“그 때 사람들이 ‘특별한 죄를 지은 게 아니야. 그들은 밥 먹고, 마시고, 결혼하고, 그렇게 평범하게 살았을 뿐인데, 하나님은 그것을 ‘죄’라고 말씀하셔. 먹고, 마시고, 결혼하는 게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을까?” (22)

닮은 꼴에도 불구하고, 저자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지는 않습니다. 그러나 꼭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.